포뮬러 원(F1)은 기술, 전략, 자본이 총집합된 세계 최정상급 자동차 스포츠입니다. 매 시즌마다 펼쳐지는 그랑프리는 각 팀의 기량뿐 아니라 막대한 운영비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몇 년간 FIA(세계자동차연맹)는 예산 캡(Cost Cap)을 도입해 팀 간 격차를 줄이려 했지만, 여전히 F1은 ‘돈이 곧 성적’인 세계로 불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F1 팀의 연간 운영 예산 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주요 항목, 그리고 예산 제도의 변화 추세를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적인 레이싱 스포츠에서 역대 가장 수입이 많았던 드라이버 Top 3도 알아보겠습니다.
1. 연간 예산: 상위권 팀 vs 하위권 팀
F1 팀의 연간 운영 예산은 상위권과 하위권 간 큰 격차를 보입니다. 2024년 기준, 상위 3개 팀(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의 연간 예산은 약 3억~4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하위권 또는 중위권 팀은 약 1억 2천만~2억 달러 수준으로 운용됩니다. 세계 No.1 자동차 레이싱 대회이기에 하위권 팀의 운영비도 적지 않지만, 상위 팀들과의 격차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머신 개발, 인력, 물류, 트랙 운영 등 다양하게 쓰이는데, 상위권 팀은 더 정교한 시뮬레이션 시스템, 인재 확보, 공장 설비 투자에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 기술력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레이싱 차량과 관련된 파워 유닛, 에어로다이내믹 설계, 타이어 데이터 분석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수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예산의 일부는 스폰서, 중계권 수익, 우승 상금 등으로 충당되지만, 대부분의 팀은 모기업 또는 투자자의 지원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결국, F1은 ‘스포츠’이자 동시에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2. 비용 항목: 어디에 가장 많이 쓰일까?
F1 운영비는 크게 다음과 같은 항목에 주로 사용이 됩니다.
① 차량 개발 및 제작 비용
카본 파이버 섀시, 서스펜션, 브레이크, 파워 유닛, 배기 시스템 등 고급 부품 제작에 수천만 달러가 들어갑니다. 1대당 머신 제작비는 평균 1천만~1,500만 달러 수준이며, 시즌 중 사고와 업데이트로 인해 4~5대가 제작됩니다.
② 인건비
팀 인원은 평균 700~1,000명이며, 엔지니어, 전략분석가, 드라이버, 마케팅 팀까지 포함됩니다. 특히 드라이버 연봉은 상위권일수록 높아져, 맥스 페르스타펜(벨기에, 레드불 레이싱)은 연간 약 5천만 달러, 루이스 해밀턴(영국, 페라리)은 약 4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③ 물류 및 운영비
한 시즌 약 24개국 이상을 이동하는 만큼 항공, 육로 운송비, 장비 이동, 트랙 장비 설치에만 수천만 달러가 소요됩니다.
④ 시뮬레이션 및 R&D
CFD(유체역학 시뮬레이션), 풍동(wind tunnel) 실험, 시뮬레이터 장비는 팀 성능의 핵심입니다. 이 분야에만 매년 약 2천만~3천만 달러 이상 투자됩니다.
이 외에도 스폰서 관리, 라이선스 비용, FIA 등록비, 미디어 대응 등 운영 외적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3. 변화 추세: 예산 캡 도입 이후의 변화
2021년부터 FIA는 F1 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예산 캡 제도(Cost Cap)를 도입했습니다. 2024년 기준 연간 예산 상한은 약 1억 3천 5백만 달러이며, 이는 차량 성능 개발 관련 직접 비용에만 적용됩니다. 단, 드라이버 연봉, 최고위 경영진 급여, 마케팅 비용, 물류비는 예산 캡에서 제외되어 실제 총 예산은 이를 초과합니다.
예산 캡의 핵심 목적은 팀 간 경쟁력 균형 유지, 중소형 팀의 생존 가능성 확보, 지속가능한 운영입니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일부 중위권 팀은 기술력 강화와 순위 상승을 경험했으며, 하위권 팀도 장기적 경쟁력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반면, 상위권 팀은 예산 한도 내에서 최고 효율의 전략과 기술 개발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산 캡 위반 시 FIA는 벌금, 포인트 삭감, 풍동 시간 제한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때문에, 팀들은 더 치밀한 예산 계획과 회계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4. 역대 F1 드라이버 연봉 & 상금 순위 TOP 3
F1은 드라이버 개인에게도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스포츠입니다. 다음은 역대 기준 F1 선수 수입 TOP 3입니다. 수입은 연봉, 상금, 보너스 등을 모두 포함한 총 수입 기준입니다.
① 루이스 해밀턴(영국) - 약 4억 8천만 달러 : 메르세데스에서의 전성기 동안 연봉과 성과급 포함, 역대 최고 수입 드라이버
② 미하엘 슈마허(독일) - 약 4억 달러 : 페라리 시절 5연속 월드 챔피언으로서 보너스 수익이 상당했고, 스폰서 계약도 대형
③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 약 2억 5천만 달러 : 르노, 맥라렌, 페라리 등을 거치며 높은 계약금을 유지했고, 2020년대에도 알핀과 애스턴마틴에서 고액 계약 유지
현역 드라이버 중에서는 F1 역사상 최연소 데뷔 드라이버로 유명한 맥스 페르스타펜(벨기에)이 연간 약 5천만 달러 이상 수령 중으로, 추후 역대 총 수입 순위 진입이 유력합니다.
결론: F1, 자본과 전략이 합쳐진 '스포츠 비즈니스'
F1은 성능이 전부가 아닌, 자본과 전략의 종합 예술입니다. 연간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는 각 팀의 성과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최근 예산 캡 제도를 통한 공정성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F1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스포츠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팀 운영의 비밀에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또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